더킹 영원의 군주는 평행세계로 이루어진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에서 사람들이 이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입니다. 평행 세계가 존재한다는 컨셉으로 드라마에 몰입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조금 어려운 고난이도 드라마 입니다.
평행 세계를 여는 문, 만파식적
더킹 영원의 군주에서는 평행 세계가 존재합니다. 한쪽에는 대한제국이 다른 쪽에는 대한 민국이 있습니다. 이 두 곳에는 같은 얼굴을 한 사람들이 각자 살아가고 있습니다. 직업과 처한 상황은 세계에 따라 다르지만 유사한 부분들도 다수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두 세계를 이동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만파식적은 평행 세계를 열수 있는 열쇠입니다. 대한제국의 왕실이 있는 부산의 대나무숲에서 만파식적을 이용하면, 대한민국의 서울의 대나무 숲과 연결되어있습니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이런 이야기가 더킹 영원의 군주에서 일어납니다. SBS에서 2020년 방영된 이 드라마는 김은숙 작가의 작품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또한 이민호의 제대 복귀작, 김고은의 출연으로 드라마 방영 전 시청자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서울 한복판을 말을 타고 돌아다닌다는 과한 설정, PPL이 너무 대놓고 하고있다는 시청자들의 의견 등을 토대로 시청률이 초반 10퍼센트가 넘었던 것에 비해 6퍼센트 대의 아쉬운 마무리를 하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김은숙 작가의 가장 망한 작품이라고도 불렸습니다. 물론 저 개인적으로는 이 드라마가 인생 드라마일 정도로 설정 하나하나가 재미있고, 추리가 필요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더욱 좋았습니다.
평행 세계의 존재를 아는 사람들
이야기의 시작은 만파식적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만파식적의 쓰임새를 안 이림은 만파식적의 주인인 이곤의 아버지를 죽이고, 만파식적의 반을 얻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그 후 대한민국으로 넘어간 이림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이림을 죽인 뒤 본인이 죽은 것처럼 꾸며 대한 제국에 보냈습니다. 이림의 역모에 간신히 살아남은 이곤은 그렇게 황제가 되고, 그 자리에서 발견된 만파식적 반쪽과 정태을 형사의 경찰신분증을 갖게 됩니다. 역모를 한 이림은 대한제국에서의 반란을 도모하기 위해 대한제국의 사람들을 조금씩 대한민국으로 빼오고, 대한민국과 대한제국을 왔다 갔다 합니다. 이곤은 우연한 계기로 만파식적의 쓰임새를 알게 되고 대한민국을 방문했고, 가지고 있던 신분증과 동일한 신분증을 가지고 있는 정태을을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둘의 인연이 계속 되고 사랑에 빠지면서 자주 서로의 세계에 왔다 갔다 합니다. 점점 평행 세계에 대해 알아가는 이곤과 정태을은 만파식적을 이용해서 평행 세계로 넘어갈 때 도착하는 시간도 조절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이곤은 역모의 밤으로 돌아가 아버지를 죽인 이림을 처단하고 어린 이곤을 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결말에 나오면서 많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만파식적을 다시 되찾을 수 있었다는 내용의 드라마입니다.
평행세계라는 설정의 흥미로운 점
평행세게라는 설정의 흥미로운 점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일단 대한제국의 수도는 부산이며, 통일된 나라라는 설정, 황제가 나라의 모든 것을 이끌고, 전쟁도 일으킨다는 점과 대비되어 대한민국의 수도는 서울이고, 분단국가이며, 대통령이 나라를 이끌어간다는 점입니다. 이외에도 뿌리는 비슷하나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 서로의 세계에 많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대한제국의 총리가 평행 세계를 알게 되고, 본인과 똑같은 사람이 다른 세계에도 있고, 엄마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에게 본인이 뭐 먹었냐고 물어보면 짜장면을 먹었다고 대답하기로 합니다. 여러 일들에 연루되고 나서 총리는 불안하게 엄마에게 전화를 걸고 오늘 뭐 먹었냐고 물었지만 짜장면이라는 대답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 장면이 인상깊었던 이유는 본인 확인을 위해 질문의 정답을 정해 놓는다는 점이었는데 이 드라마의 팬이었던 저의 부모님과도 보이스피싱이나 수상한 연락이 왔을 때 정해진 질문과 정답을 정해 그렇게 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다른 세계의 사람으로 대체된 것이 아니라 역모를 꾸미고 있는 사람들이 엄마에게 와서 협박을 하고 있어서 엄마가 대답을 못했던 것 같다는 유추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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