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은 로스쿨의 대학교수 서병주가 살해당하면서 이를 로스쿨 학생들과 양종훈 교수가 함께 실마리를 풀어가는 큰 틀의 이야기 입니다. 서병주 교수 범인 찾기라는 큰 사건 사이에 작은 사건들이 함께 얽혀있어 긴장감이 더욱 감도는 법정 드라마입니다.
로스쿨을 배경으로 하는 첫 법정 드라마
로스쿨은 2021년 4월 JTBC에서 방영된 수목 드라마입니다. 김명민, 김범, 류혜영, 이정은 배우 등이 출연하여 열연을 펼쳤습니다. 특히 명불허전 김명민의 연기 실력이 또 한번 화제가 되면서 시청률을 높이는데 일조하였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특이한 점은 실제 로스쿨에서 어떤 식으로 강의를 하고, 수업을 하는지 보여준다는 점이며, 로스쿨을 배경으로 하는 첫 법정드라마라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 중간고사 문제의 답에 대해서 학생들이 토론 하는 장면, 실제 아직 풀리지 않은 서병주 교수 살인사건을 가지고 범인을 찾고, 변론하는 모의법정 과제 등을 통해서 법대생의 생활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로스쿨을 졸업하고, 판사, 검사, 변호사 등으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하여 결말에서 로스쿨 학생들이 각자의 상황을 바탕으로 판사, 검사, 그리고 변호사가 된 장면을 보여주면서 또 다른 재미를 끌어냈습니다.
서병주 교수 범인 찾기 게임
드라마의 시작은 로스쿨 교수인 서병주 교수가 죽으면서 시작됩니다. 서병주 교수가 죽고 용의자가 6명으로 좁혀집니다. 같은 과 교수였던 양종훈 교수, 조카 한준휘, 제자 강솔B, 서지호, 유승재, 그리고 강솔B의 아버지이자 로스쿨 교수인 강주만이 용의선상에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같이 본인들은 범인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들이 왜 서병주 교수의 죽음에 범인으로 몰렸는지 들여다보면 각자만의 사정으로 서병주 교수와 접촉을 했기 때문입니다. 강솔B와 강주만은 강솔B의 논문 표절로, 서지호는 본인아버지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서, 유승재는 바뀐 노트북을 가져오기 위해서 등 각자만의 사연이 있었습니다. 서로를 의심하고 범인을 밝혀가는 과정에서 그들 모두가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양종훈 교수와 한준휘는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사건을 더욱 파헤칩니다. 이 와중에 로스쿨에 다니고 있는 전예슬이 데이트 폭력을 당하고, 남자친구 고영창이 고형수의 아들임이 밝혀지면서 서병주 교수 사건에 대한 실마리도 점점 풀려갑니다. 결국 서병주 교수를 죽인 범인은 용의자 6명 모두 아닌 이만호였고, 이만호도 고형수에 의해서 죽게 됩니다.
최근 사회 문제를 반영한 드라마
드라마 로스쿨에서는 데이트 폭력, 배드파마 사건 등 최근 사회에서 주목하고 있는 사회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전예슬이 남자친구 고영창의 로스쿨 준비를 응원하기 위해서 함께 공부하다가 전예슬이 먼저 로스쿨에 합격하게 되고, 이에 자존심이 상한 남자친구는 전예슬에게 자주 폭력을 행사합니다. 전예슬은 입시 준비의 스트레스와 본인이 먼저 로스쿨에 합격한 미안함에 때문에 이를 받아들입니다. 그러던 와중 고영창이 찍은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 실랑이를 하게 되고, 고영창이 머리를 다치면서 의식불명상태가 됩니다. 이후 본인의 상태와 지난날들을 돌이켜보면서 본인 스스로를 변호하게 됩니다. 데이트 폭력이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중요한 이슈인데 이를 드라마 소재로 이용했다는 점에서 인상이 깊었습니다. 또 배드파마 사건도 하나의 중요 사건으로 언급됩니다. 고형수 의원을 변호하고 있는 유명 로펌 변호사도 알고 보니 배드파마 사건에서 이혼 후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나쁜 아버지 명단에 있는 사람으로 등장합니다. 고형수를 변호하는 중에 배드파마 사건이 주목을 받게 되어 혹시 본인도 배드파마임을 들킬까 한번에 양육비를 지급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현실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이처럼 데이트 폭력이나 배드파마처럼 실제 우리 생활 속에서 다루고 있는 사회 문제들이 드라마 속에 반영되었고, 이를 법정 문제와 연관 지어 보여줌으로써 좀 더 현실감 있는 법정 드라마가 만들어 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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